'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미제사건 중 하나인 엽기토끼 살인사건의 새로운 단서를 제시한답니다. 2020년 1월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오는 11일 새롭게 나타난 단서들로 신정동 연쇄살인 및 납치미수사건을 재조명한다고 밝혔답니다.
지난 2005년 6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 양이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되었답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 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 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되었답니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렸던 끔찍한 두 사건이랍니다. 하지만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는 듯했답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방송에서 처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박 씨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합니다. 박 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답니다. 이어서 그녀가 털어놓은 놀라운 이야기인데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것이랍니다. 그렇게 신정동 3차 납치미수사건 피해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경찰 또한 재수사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답니다.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강민석(가명)씨는 2006년 9월경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작업을 하기 위해 올라간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봤다고 말했답니다. 아울러 그는 신발장 뿐 만 아니라 그 집의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억해냈는데, 놀랍게도 3차사건 피해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에 살던 남자를 마주쳤고, 작업을 하기 위해 따라 들어간 반지하 집 안에 노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는 사실이랍니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민석 씨 기억 속 남자의 몽타주를 그려내고, 함께 신정동의 집을 찾아 나섰답니다. 아울러 부산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는데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 2인조가 이전 사건들의 용의자로 의심된다는 것이랍니다. 장 씨와 이 씨는 지난 2008년 두 차례의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질렀답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거된 2인조 중 한 명은 신정동에 거주했고, 피해여성 중 한 명 또한 신정동 1차 살인사건 피해자 권 양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했던 사실이 밝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