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이른바 ‘촛불계엄령 문건’의 주동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0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 문건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답했답니다. “문건의 진위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본다는 뜻인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도 “전반적으로 사안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엄령 문건 의혹의 중심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 도피 중인 상황에서 국방부가 이 사안과 관련해 추가로 무엇을 더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신병이 확보되면 민군 공조하에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또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답니다.
일각에서 민군 합동수사단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저희가 단독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전에 임 소장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촛불 계엄령 문건’ 원본을 공개했답니다.
해당 문건은 지난해 7월 언론에 공개됐던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 작성된 국군기무사령부 ‘전시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방안’의 원본이랍니다. 기존 문건과 비교하면 이번에 공개된 문건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중심으로 정부부처 내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대목, 서울에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동경로 명시, 계엄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를 무력화하는 방법 등 3가지 내용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또한 문건에는 ‘계엄 시행 준비착수 : 탄핵심판 선고일(D)-2일부터’라는 항목 아래 ‘국방부 계엄 준비 태스크포스(TF) 가동’, ‘기무사 합동수사본부 운영 준비 등’이라는 내용이 적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