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9월 부산 경남일대에서 9명을 연쇄 살인한 ‘희대의 살인범’ 정두영(47)이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대전교도소에서 최근 탈옥을 시도했다가 붙잡히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답니다.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 흉악범이 탈옥에 성공했을 경우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뻔했답니다. 교도소의 안전 관리에도 큰 구멍이 뚫린 셈이랍니다. 당시에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대전교도소에는 3개의 담장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정두영은 작업장 창문으로 철조망이 설치된 1차 담벼락을 넘은 뒤 사다리를 통해 2차 담벼락까지 넘었으나 3차 담벼락에서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답니다.
철조망으로 된 첫 번째 담은 모포 등을 던져 안전을 확보한 뒤 그곳에 사다리를 걸어 넘었고, 감지센서가 설치된 두 번째 담도 사다리를 활용해 넘어섰답니다. 해당 과정에서 센서가 울리면서 탈옥 시도가 발각됐고, 출동한 교도소 직원들은 세 번째 담 앞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교도소 담은 수m 간격으로 3중으로 설치돼 있답니다. 정두영은 자동차 업체 납품용 전선을 만드는 작업실에서 몰래 탈옥 도구인 사다리(높이 4m)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두영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부산과 경남, 대전, 천안 등지에서 23건의 강도·살인 행각을 벌였답니다.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9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히는 등 잔혹한 범행으로 당시 밀레니엄에 들떠있던 사회에 충격을 안겼죠.